무라타, 노이즈 대책 위한 ‘수지 몰딩 SMD형 MLCC’ 상품화

무라타 제작소(이하 무라타)는 자사가 개발한 전기자동차의 노이즈 대책을 위한 수지 몰딩 SMD형 세라믹 커패시터(EVA 시리즈, 이하 본 제품)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본 제품은 소형, 낮은 높이(12.7×6.0×3.7mm)임에도 고전압 부하에 필요한 연면 거리(10mm)를 보장하며 국제규격 ‘IEC60384-14의 Y2 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는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터리의 고전압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EV에는 전압이 400V대인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지만, 이미 800V 대인 차종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량 탑재형 충전기(OBC)나 모터 구동용 인버터 등 차량 내 전력전자 장치가 처리하는 전력 또한 전압이 증가하고 있어, 고전압 부하에서 매우 안전한 노이즈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고전압 부하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연면 거리를 늘리는 것이 어려웠으며, 규격에 준거하기 위해서 필름 커패시터나 대형 단층 커패시터와 같은 다른 유형의 커패시터를 대체 부품으로 활용해야만 했다.

본 제품은 지금까지 무라타가 축적해 온 안전성 높은 첨단 MLCC 기술과 소형화에 적합한 수지 몰드 기술을 활용해 고정밀, 소형, 낮은 높이의 MLCC 특징을 유지하면서, 기존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10mm의 긴 연면 거리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EV 탑재 장치에서 가정되는 고전압 800V 대에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무라타 관계자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 자동차 성능 및 기능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